월초에 받은 근무표대로 한 달이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. 쉬는 날에 대치가 잡히고, 근무일에 연차를 쓰고, 교대가 늦어져 퇴근이 밀립니다. 그래서 월초 근무표만 보고 총시간을 계산하면 실제와 맞지 않습니다.
이 글은 월말에 한 달 근무시간을 정리하는 순서를 다룹니다. 자료를 모으고, 바뀐 날을 찾고, 형태별로 합산한 뒤, 한 장짜리 정리표로 마무리하는 흐름입니다.
계산 전에 자료부터 모읍니다
기억으로 한 달을 되짚으면 꼭 하루이틀이 빠집니다. 계산을 시작하기 전에 이것부터 한자리에 모으세요.
- 월초에 받은 최초 근무표
- 변경 사항이 반영된 최종 근무표
- 본인이 적어 둔 출퇴근 기록
- 대치·연차·교육·비상근무 기록
- 근무 변경을 전달받은 업무 메시지
비교는 최초 근무표 → 본인 출퇴근 기록 → 최종 근무표 순서로 하면 됩니다. 두 근무표를 보관하는 방법은 변경된 근무표와 최초 근무표를 함께 보관하는 방법에 있습니다.
1단계: 예정과 달라진 날만 표시합니다
최초 근무표를 날짜별로 옮겨 적고, 실제와 달라진 날만 표시합니다. 이 단계에서는 시간을 더하지 않습니다.
| 날짜 | 예정 근무 | 달라진 점 |
|---|---|---|
| 10월 1일 | 주간 | 없음 |
| 10월 3일 | 야간 | 없음 |
| 10월 5일 | 휴무 | 주간 대치(E1) 발생 |
| 10월 7일 | 주간 | 연차(G1) 사용 |
| 10월 9일 | 야간 | 교대 지연 |
2단계: 실제 기록으로 고쳐 씁니다
표시한 날을 실제 출퇴근 기록에 맞게 고칩니다.
| 날짜 | 실제 근무 | 출근 | 퇴근 | 머문 시간 | 비고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10월 1일 | 주간 | 08:00 | 19:00 | 11시간 | 정상 |
| 10월 3일 | 야간 | 19:00 | 다음 날 08:00 | 13시간 | 정상 |
| 10월 5일 | E1 주간 대치 | 08:00 | 19:00 | 11시간 | 동료 연차 대치 |
| 10월 7일 | G1 연차 | – | – | 0시간 | 근무 없음 |
| 10월 9일 | 야간 | 19:00 | 다음 날 08:30 | 13시간 30분 | 교대 지연 30분 |
10월 5일은 원래 쉬는 날이었지만 대치로 11시간이 생겼고, 10월 7일은 근무일이었지만 연차로 0시간이 됐습니다. 연차일이 급여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와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시간은 별개입니다. 이 표에는 실제로 근무한 시간만 적고, 연차는 G1처럼 구분만 해 두세요.
3단계: 형태별로 묶어 합산합니다
한 달 전체를 고쳐 쓴 결과가 주간 7회, 야간 6회, 주간 대치 2회, 교대 지연 1건이었다고 해 보겠습니다. 교대 지연은 근무 횟수가 아니라 기존 근무에 붙은 추가시간이라 따로 적습니다.
| 구분 | 1회 머문 시간 | 횟수 | 머문 시간 합계 | 1회 휴게 | 휴게 합계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주간 | 11시간 | 7회 | 77시간 | 3시간 | 21시간 |
| 야간 | 13시간 | 6회 | 78시간 | 4시간 | 24시간 |
| E1 주간 대치 | 11시간 | 2회 | 22시간 | 3시간 | 6시간 |
| 교대 지연 | 추가 30분 | 1건 | 30분 | – | – |
| 전체 | 근무 15회 + 지연 1건 | 177시간 30분 | 51시간 |
월 근무시간 = 177시간 30분 − 51시간 = 126시간 30분
휴게는 2시간 근무·1시간 휴게를 반복하는 현장 기준으로 잡은 예시입니다. 근무마다 휴게를 먼저 빼서 더해도 8 × 7 + 9 × 6 + 8 × 2 + 30분 = 126시간 30분으로 같습니다.
머문 시간과 휴게를 따로 모아 마지막에 한 번 빼는 이유는, 중간에 섞으면 어느 근무에서 휴게를 뺐는지 헷갈려 두 번 빼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.
4단계: 다른 방법으로 한 번 더 더해 봅니다
형태별로 구한 합계가 맞는지 1일부터 말일까지 날짜 순서로 더해 비교합니다. 두 값이 다르면 대치 누락, 취소된 근무를 지우지 않은 경우, 야간근무나 24시간 근무를 두 번 센 경우부터 찾아보세요. 검산하는 방법은 11시간·13시간·24시간 근무를 합산하는 방법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.
몇 가지 더 챙길 것이 있습니다.
- 분은 월말까지 그대로 둡니다. 10분, 20분, 30분, 40분이 생긴 달이라면 합쳐서 100분, 즉 1시간 40분입니다. 날마다 반올림하면 이 시간이 사라집니다. 분 계산은 분 단위 출퇴근 시각으로 실제 근무시간 계산하기를 참고하세요.
- 월말 야간근무는 한 번만 셉니다. 10월 31일 밤에 출근해 11월 1일 아침에 퇴근한 근무를 두 달에 모두 넣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 기준은 월이 바뀌는 야간근무는 어느 달 근무로 기록할까에 있습니다.
5단계: 한 장짜리 정리표로 마무리합니다
제가 근무했던 현장에서는 근무표의 G1, E1, E2, ED 기호를 모아 월말 결과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. 개인 기록도 같은 방식으로 기호별 횟수부터 세면 빠지는 게 줄어듭니다. 최종 정리는 이 정도 칸이면 충분합니다.
| 항목 | 적는 내용 |
|---|---|
| 정상근무 | 주간·야간 횟수 |
| 대치근무 | E1·E2·ED 횟수 |
| 연차 | G1 횟수 |
| 교대 지연·잔업 | 날짜와 추가시간 |
| 월 머문 시간 |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합계 |
| 월 휴게시간 | 별도로 합산한 값 |
| 월 근무시간 | 머문 시간 − 휴게시간 |
| 특이사항 | 교육, 비상근무, 일정 변경 등 |
이 정리표는 내가 실제로 얼마나 일했는지 확인하는 자료입니다. 급여와 맞춰 볼 때는 근로계약서, 최종 근무표, 급여명세서를 함께 놓고 비교하세요. 사업장마다 근무시간을 급여에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, 개인 계산만으로 지급액이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.